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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INS 대표 칼럼] 공간과 환대

관리자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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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가르치시는 예수님, 하인리히 페르디난도 호프만(Heinrich Ferdinand Hofmann, 1824-1911) 작품


"예수께서 그 배들 가운데서 시몬의 배에 올라타셔서,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라고 그에게 부탁하셨다. 그리고 배에 앉으셔서, 무리를 가르치셨다”(눅 5.3. 새번역).


GOMINS 홈페이지를 열어 놓은 지 두 주. 

여기저기서 ‘정확하게 말해보라. 대체 뭘 하려는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웨딩홀(들)에서 뭘 하겠다는 건지, 나도 다시 한 번 정리할 필요를 느끼다가 바로 위의 본문이 떠올랐다.

누가복음 5장의 초입은, 

몰려드는 청중들을 더는 어찌 하실 수가 없어서 베드로의 배를 빌려 타고 그 배를 해안에서 조금 떨어뜨려 놓게 하신 후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보여 준다. 군중은 얼마나 몰려 들었으며, 해안 구조가 어떻게 돼 있었기에 뭍에서 조금 떨어진 배에 앉아 해안을 향해 말씀하셔도 그 음성이 전달될 수 있었을까 등등 궁금한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 신비한 점은, 

밀려오는 군중들 위로 공중부양을 해서 허공에서 지상으로 음파를 직사하는 등의 방법(세례 후 하늘에서 들려온 음성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가능)이 아니라, 베드로의 그깟 ‘보트’를 빌려 타고 뭍에서 조금 떨어지게 하는 방법으로 군중들과 안전하고 편안히 만나신다는 점이다.

나는 여기서 ‘보트’라는 하나의 공간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렇게 공간을 공간으로 재창조 하셔서, 사람들을 안전하고(거의 모든 압사 참사는 종교를 배경으로 일어난다) 따스하게 맞으시는 그분의 환영과 환대를 확인했다.

GOMINS는 웨딩컨벤션센터 그랜드오스티엄(Grand Ostium) 안에 있다. 

베드로의 ‘보트’처럼, 예수님과 그분의 신부 (지역)교회(들)가 더 아름답게 만날 수 있도록 웨딩에 쓰이던 볼룸들(ballrooms)을 내어드린다.

공간을 재창조하고 환대를 확장시키는 ‘곳’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GOMINS 대표 기획자

김 성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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